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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ig Issue

철인3종경기 故최숙현 동료들 팀내 가해자 고소 (임오경 발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해왔다고 토로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숙현 선수 동료들이 가해자들을 고소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혀 화재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가 몸담았던 경주시청팀 소속 전직과

현직 선수들은 폭행에 관여한 경주시청팀 감독과 선임 선수 등을 고소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전 경주시청팀 소속 선수 A씨의 어머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관계자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A씨의 어머니는

"'엎드려뻗쳐'를 하라 해서 각목을 열 대를 맞았다더라. 핏줄이 다 터졌다고 했다."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관계자들의 연이은 가혹행위에도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선수생활만 끝날 것이라는 두려움에 형사고소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A씨 어머니는 "어느 정도 벌이 주어지냐고 물었더니, 조사관이 벌은없고

이삼십만원 벌금으로 끝난다고 (했다.) 딸이 정신적으로 힘이 들어 약을 먹기 시작했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서 설명도 하였다고 합니다.

 

 

소속팀 관계자의 가혹행위로 인한 최숙현 선수의 스트레스는 일기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합니다.

지난해 1월에서 4월에 작성된 최숙현 선수의 일기장에는

"마음이 불안하다. 집중할 곳이 필요해 글 쓰는 걸 선택해봤다.",

"힘들 때 생각들을 정리해보려 한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2월에 작성된 일기 내용에는 살이 쪘다는 이우로 폭언을 들은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최숙현 선수는 "멘탈 솔직히 와장창... 다 모르겠다

나는 뭐지 몇백 그램 안 빠진 걸로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라는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오늘 억울 그 자체. 물먹고 700g 쪘다고 욕먹는 것도 지친다",

"체중 다 뺏는데도 욕은 여전", "K에게 욕먹었지만 어쩌겠어"라는 등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3월 일기에는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이 팀은 아니다."라는 등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녹음된 파일에는 감독과 팀닥터는 최숙현 선수에게

"이를 꽉 깨물라", "벗어"라며 약 20분 동안 폭행과 폭언을 하는

정황이 담겨있기도 해 많은 사람들을 경악금치 못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최숙현 선수는 "하루하루 눈물만 흘리는 중. 조금은 무뎌질 수 있을 줄 알았다.",

"감독 선배들은 자기들 아픈 건 엄청 아픈 거고 나는 아파서도 안 되는 건지 서럽고 서러운 하루다.

다 엎어버리고 싶다."라는 등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일기장에 남겼다고 합니다.

 

일기장에는 가해 선수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등장하는데, 최숙현 선수는

"B는 대놓고 욕하는 건 기본이고 사람을 어떻게 저렇게 무시하지" 등의

글을 통해서 불쾌한 자신의 감정을 담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최숙현 선수와 같은 팀에서 활동하였던 동료 선수는 "B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실력이 뛰어나 감독과 팀 닥터도 쉽게 건들지 못하는 선수"라고 말하며,

"B선수가 폭압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감독은 "폭언과 폭행을 한 적이 없고 억울하다."라고 말하며, "팀 내 선수간 폭언과 폭행은 복 적이 없고,

선배가 후배 잘되라는 의미에서 조언했을 것"이라고 입장을 말하였다고 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서 "사건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하며,

"대한 철인 3종 협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를통해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팀 내 가혹 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에게 핸드볼 국가대표 축신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 또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두 번 통화했었다.

'그렇게 (최숙현 선수가) 힘들어하는데 왜 거기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 이런 취지의 발언도 했었다."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그때 제가 그랬다.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 그런데 의원님,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게 한 번 더 제 가슴에 못을 박는 그런 기분이 든다'는 식으로 제가 임오경 의원한테

이야기한 적도 있다."면서도 "좀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었을 수도 있지 않냐"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최숙현 아버지는 "(임오경 의원이) 두 번째 전화 왔을 때는 이거는 철저히 조사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하는 그런 취지로 전화가 한 번 더 왔다."라고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최숙현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하여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짜집기식 보도'라며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반발하였다고 합니다.

 

임오경 의원은 "저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선배로서 보수언론에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고

범접할 수 없는 체육계의 병폐개선 의지와 후배들을 위한 진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민주당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임오경의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 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어 임오경 의원은 "최 선수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의 표현, 무엇이 잘못 됐나"라고 반문한 뒤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체윤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기 때매문"이라며 발언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최숙현 선수 사건의 진상조사를 추진 중임 임오경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내일 우리 문체위는 이번 고 최숙현 사망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고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몸통에서부터 발본색원 할 것"이라고 강조하여 말하였다고 합니다.

 

대한철인3종협회가 오늘6일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한 감독과 선수들을 징계할 예정이라고 하며,

고인의 동료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 증언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들 죄를 밝혀달라'라는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호소와 너무 늦었지만

답을 줘야 한다며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동료 선수들은 폭행과 폭언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서 국회 기자회견장에 선다고하며,

최숙현 선수가 맞는 모습을 봤거나, 직접 폭행당한 피해자들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협회도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는데, 대한척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며, 국회도 별도로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 절차에 착수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늘 오전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고 하니

꼭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워져 다시는 이러한 피해사례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