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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ig Issue

위안부 모독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응수로 광고 중단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한국어판 광고 자막이 위안부 할머니 등을 모독하고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주 지역대학생이 강제징용 피해 당사자이신

양금덕(90세)할머니와 함께 패러디 영상을 제작유니클로를 비판하였다고 합니다.

 

 

전남대학교 사학과 4학년생인 윤동현(25세)씨는 19일 오전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업로드하였다고 합니다.

 

게시된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일본어 자막 버전으로 총 3편이며,

영상에는 일제시대 당시 근로정신대 강제지용 피해자이신 양금덕할머니와 윤동현씨가 함께 출연하였다고 합니다.

 

영상은 현재 많은 논란이 되고있는 유니클로 광고와 비슷한 콘셉트로 촬영이 되었으며,

이 영상에서 양금덕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라는 팻말을 들고 등장하고, 한국어판

영상 자막에는 원래 광고에서 나오는 '유니클로 후리스 25주년' 대신에 '해방 74주년'으로 패러디하였다고 합니다. 

 

윤동현씨는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고 할머니께 묻자,

양금덕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을 합니다.

 

이 대화는 유니클로 광고에서 13살로 나오는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는 질문에

패션 컬렉터로 소개된 98세 할머니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대답을 하는 장면을 패러디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윤동현씨는 최근 불거진 유니클로 광고를 본 뒤 이와 같은 패러디 영상 제작을 기획하였으며,

촬영은 이날 양금덕 할머니 자택 근처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윤동현씨의 제안에도 양금덕 할머니가

흔쾌히 영상 제작을 응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훈훈한 미담을 전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윤동현씨는 "유니클로가 광고를 통해서 과거사를 성찰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라고 말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서

만든 영상은 아니다. 가해국인 일본이 피해 당사자들의 아픔을 '역지사지'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작한 것이다"라고 영상을 만든 취지에 대해서 밝히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윤동현씨는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한글날인 10월 3일 일본 욱일기가

나치 독일의 전범기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는 뜻을 담아서 카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유니클로는 최근'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편' CF를 송출하고 있으며,

15초 분량 되는 이 광고를 보면 98세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원문인 영어 버전에서 "그렇게 오래 전 일은기억이 안난다"라고

나왔던것과는 달리 한국어 자막에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일을 기억하냐고?"로 바뀐것이라고 합니다.

 

유니클로측은 위안부를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며 "(광고에 나오는) 두 사람 나이차이가 85살이며,

그 만큼 세대를 뛰어넘어 후리스를 즐긴다는 의미일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80년 전인 1930년대 후반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본격화된 시기였기 때문에 논란은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이 광고 이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논란이 불거진 유니클로의 광고와 관련해서

"사과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호사카 교수는 21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광고를 내렸다고 끝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이와 같은 주장을 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호사카 교수는 광고에 등장하는 '98세 할머니'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강제 징용자 판결에서 한국이 이겼는데

한 사람 살아남은 이춘식 할아버지는 98세였다."라고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이춘식 할아버지는 지난해 승소한 강제징용 재판의 유일한 생존자이십니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80년 전의 것은 잊었다'라는 내용이 한국어 자막에만 들어갔다"라고 말하며,

"80년 전이라는 것은 1939년, 위안부 문제 뿐만 아니라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그 시기"라고도 설명하였다고 합니다.

 

또 그는 광고에 나오는 13살 디자이너를 언급하면서

"현재까지 확인이 된 가장 어린 위안부 피해자의 나이는 13살"이라고 말하며,

"광고에 '잊어버렸다'라는 말까지 붙여서 (위안부와 강제 징용자 등의) 고통을 사실상 잊었다는

내용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해서할 수밖에 없는 그런 광고"라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호사카 교수는 "한국인들이 그리고 피해자분들이 화가 나는 그러한 광고를 내보냈다는 것에 대해

지금 그 광고를 내렸다고 다 끝났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사과를 정확하게 해야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이용주 의원이 21일 유니클로의

위안부 폄하 논란 광고와 관련해서 "재발을 염두에 둔 제재 근거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향해서

"국가적 조치가 있어야한다."라고 말하면서 질의하였다고 합니다.

 

이용주 의원은 "(유니클로 광고에) 국가가 나서지 않자 국민이 직접 나서서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라는 패러디 영상을 만들기까지 했다"라고 말하며,

"독일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라고 지적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특히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이용했으므로 국가가 관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다만, 현재로서는 법적 제재의 근거가 충분치는 않아보인다.

이참에 제재근거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여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박영선 장관은 "굉장히 화가나는 일"이라고 말하며,

"관련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나 방송통신위원회인인데 (규제에 대해) 상의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하였다고 합니다.

 

광고 속 할머니 모델이 80년 전이라는 말은 언급도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유니클로 광고 자막에만 넣었다는 것은 누가봐도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광고만 안한다고 해서 다 된다는 것이라고 안일한 생각하지 마시고

부디 사과할 것은 제대로 사과하고 이런 사건이 또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